옐로나이프 공항 도착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토론토에서 출발해 캘거리 공항을 경유하고, 다시 웨스트젯을 타고 옐로나이프로 왔다. 공항 창밖으로는 새하얀 눈이 깔린 풍경이 보인다. 아무래도 북쪽 끝자락으로 가는 길이다 보니, 공항에 도착해서 뭐가 있을까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뜨끈뜨끈한 기억으로 옐로나이프 공항(YZF)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일단 옐로나이프 공항은 굉장히 작은 지역 공항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 국제공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공항 규모 자체가 작아서 게이트도 몇 개 안 되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까지 금방 걸어갈 수 있다. 수하물이 있다면 벨트 하나에서 바로 나오고, 없으면 그냥 걸어 나가면 끝이다. 빠르면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 5~10분이면 충분하다.

공항 안에 카페가 하나 있고, 작은 기념품 가게도 하나 있다. 커피나 간단한 스낵 정도는 살 수 있지만, 식사를 하기에는 좀 부족하니 배가 고프다면 시내에 나가서 먹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오로라 관련 굿즈나 인디지너스 수공예품 같은 현지 느낌 나는 물건들도 조금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는 있다.
교통편은 단순하다. 공항 밖으로 나가면 바로 택시들이 서 있고, 시내 중심까지는 대략 10~1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요금은 20달러 안팎이라고 들었다. 몇몇 호텔에서는 셔틀도 운영한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해두면 더 편할 것 같다. 공항 내에 Avis, Budget 같은 렌터카 데스크도 있어서 차량을 직접 운전해서 다니고 싶은 사람들은 공항에서 바로 차를 픽업해도 된다. 아무래도 옐로나이프는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야 더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일정에 따라 렌터카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나는 오로라 투어를 신청해서 투어에서 픽업을 왔다.

그리고 꼭 기억해두면 좋은 팁 하나. 겨울철에는 공항 밖이 상상 이상으로 춥다. 정말 “오로라 보러 북극 근처까지 왔구나” 싶을 정도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혹은 공항에서 나가기 전에, 장갑, 모자, 목도리, 패딩 같은 방한 용품은 꼭 챙겨서 미리 꺼내 입는 게 좋다. 공항 밖에서 짐 정리하려다가 손이 얼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4월초에 가는 거라 그나마(?) 이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월부터 가려고 봤었는데 그땐 기온이 -20도 정도는 기본이었다.
전체적으로 옐로나이프 공항은 ‘작지만 아늑한’ 느낌이다. 뭔가 북쪽 마을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확 오는 그런 분위기. 화려하진 않지만 필요한 건 다 있고, 도착하자마자 북쪽의 공기와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