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 기록/영화 & 드라마 후기

기생충(Parasite) 리뷰 – 인간과 계급, 그 경계를 넘나드는

by Canak 2025. 4. 2.
728x90
반응형

 

기생충 (PARASITE)

 

원제: 기생충 (PARASITE)

개봉: 2019년 5월 30일 (한국)

감독: 봉준호

장르: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131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기생충 열풍

 

영화 기생충이 처음 개봉했을 때, 전 세계가 이 영화에 열광했습니다. 저 또한 푹 빠져서 세 번이나 극장에서 연달아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메시지는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죠.

이 영화는 단순한 계급 갈등을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집니다. 선과 악, 가난과 부, 지하와 지상이라는 대립적인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기택(송강호) 가족은 반지하에서 살아갑니다.

창문은 절반만 열려 있고, 세상은 그 위로 올려다봐야 보이는 위치. 마치 벌레처럼 빛을 피해 숨거나, 물에 떠밀려가는 존재들이죠.

반면, 박사장(이선균) 가족은 넓고 높은 저택에서 푸른 잔디와 햇살을 누립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지만,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이 두 가족의 만남은 영화 속에서 보이지 않는 계급의 경계를 조용히 파헤칩니다.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요소는 '냄새'입니다.

박사장은 기택의 냄새에서 '지하철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기택은 자신과 박사장의 경계를 더욱 뚜렷이 인식하게 되죠.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들을 분리하는 강력한 경계선입니다.

 

이 순간부터 영화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결국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몰라, 가끔 지하철 타다 보면 나는 냄새 있어."

- 박사장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폭우가 쏟아집니다. 박사장 가족은 캠핑이 취소되어 저택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반면 기택 가족은 폭우로 인해 반지하 집이 물에 잠기고, 모든 것을 잃죠.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어떤 이에게는 재난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에 불과한 것인데,

우리는 정말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는 짜파구리(짜파게티 + 너구리) + 채끝살입니다.

 

- 짜파게티와 너구리: 서민적인 인스턴트 라면

- 소고기 채끝살: 부유층이 즐기는 고급 음식

 

이 두 요소가 섞여 있는 짜파구리는, 서로 다른 계층이 한 공간에 공존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현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가?

 

영화 '기생충'은 단순히 상류층을 비판하거나 빈곤층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기택 가족은 박사장 가족의 부를 통해 삶을 연명함과 동시에 박사장 가족은 기택 가족의 노동 없이는 안락함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이 영화는 "과연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쉽게 답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 오래 남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기택의 마지막 눈빛과 물에 잠긴 반지하, 그곳에 남아있는 빛의 자국. 

이 영화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적인 온기와 절망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코미디적 요소도 많아 웃으면서 보다가도, 어느 순간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아요.

 

 

 

 

이 영화 아직 안보신 분 있으시다면 꼭 봐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