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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9

플립 (Flipped) – 첫사랑의 순수함, 그 아련하고 따뜻한 기억 영화 플립(Flipped)은 내가 정말 여러 번 봤던 영화 중 하나다. 한 다섯 번쯤 봤나? 그만큼 다시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시절의 감정들이 조용히 밀려온다. 순수한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지만, 어른이 돼서 보면 오히려 더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이야기는 주인공 줄리와 브라이스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같은 장면인데 서로 완전히 다르게 느끼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현실적이기도 해서 처음 볼 땐 웃음이 났다. 줄리는 자신만의 세계가 또렷한 아이고, 브라이스는 그 세계가 낯설고 조금은 부담스럽다. 처음엔 단순히 줄리가 짝사랑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그 감정의 흐름이 어른들 연애보다도 더 섬세하게 그려져서 놀랐다.   줄리는 닭을 키우고 나무에 오르고, 그 모든 행동이 진심이고 자연스.. 2025. 4. 9.
옥자 (Okja) – 사랑스럽고 잔인했던 그 생명체 넷플릭스에서 옥자를 본 건 꽤 오래전인데, 그날 이후로 일주일 동안은 진심으로 고기를 못 먹었다. 그냥 보기 전에는 “아, 봉준호 감독 영화네? 틸다 스윈튼이 나온대”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봤는데, 보고 나서는 마음이 어딘가 눅눅해지고 먹먹해져서 입맛이 뚝 떨어졌다....영화는 아주 단순한 구조다. 산골 소녀 미자가 슈퍼돼지 ‘옥자’를 키우며 함께 살아가다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옥자가 빼앗기고, 미자가 그걸 되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근데 뭐랄까. 이 단순한 틀 안에 너무 많은 감정과 메시지가 들어 있어서 영화가 끝나고 나면 혼란스러울 정도로 여운이 오래 남는다.처음엔 옥자가 진짜 너무 귀여움. 코끼리 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응? 했는데 축 처진 눈이 너무 귀여움. .. 2025. 4. 8.
인시디어스: 빨간 문 – 영화 후기 공포영화… 솔직히 잘 못 본다. 무서운 거 안 좋아하고, 혼자 보면 진짜 집에 갈 때까지 괜히 찜찜하고 뒤돌아보게 되고… 근데 이상하게도 새로 개봉하면 또 극장 가서 보고 싶어진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뭔가 나 자신한테 하는 이상한 도전 같은 거랄까.“악 너무 무섭지만 보고싶어!!!” 하면서 괜히 이상한 용기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에 친구랑 같이 영화관 가서 본 인시디어스: 빨간 문. 사실 이 시리즈 예전 거는 다 본 건 아니고, 솔직히 줄거리도 자세히는 모른다. 그래서 ‘내용 모르고 봐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이 편은 자연스럽게 이해되게끔 진행됐다.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 간단하게 정리돼 있고, 중간중간 플래시백처럼 나오는 장면들이 있어서, 시리즈 처음 보는 사람도 큰.. 2025. 4. 8.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 누가 살고, 누가 떠나야 했나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사실 처음엔 “실화 바탕의 생존 영화인가” 하는 마음으로 틀었는데, 보고 나서는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다. ‘생존’이라는 게 뭘까. 누구는 살아야 하고, 누구는 떠나야 했는가. 그런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이 영화는 1972년, 우루과이 럭비팀이 탄 비행기가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 안에 있던 청년들, 친구들, 가족들이 눈 덮인 절망 속에서 무려 72일을 버텼다는 이야기다. 검색하다보니 생각보다 꽤 유명한 사건이었고, 72일이라는 숫자가 눈에 깊게 들어왔다. 토론토의 한 겨울에 잠시 나가도 얼어죽겠다고 징징거렸는데, 72일을 눈 위에서 어떻게 보냈다는 건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사고 직후부.. 2025. 4. 8.
기생충(Parasite) 리뷰 – 인간과 계급, 그 경계를 넘나드는 기생충 (PARASITE) 원제: 기생충 (PARASITE)개봉: 2019년 5월 30일 (한국)감독: 봉준호장르: 드라마, 스릴러러닝타임: 131분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기생충 열풍 영화 기생충이 처음 개봉했을 때, 전 세계가 이 영화에 열광했습니다. 저 또한 푹 빠져서 세 번이나 극장에서 연달아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메시지는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죠.이 영화는 단순한 계급 갈등을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집니다. 선과 악, 가난과 부, 지하와 지상이라는 대립적인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기택(송강호) 가족은.. 2025. 4. 2.
인셉션 (Inception) 리뷰 – 꿈과 현실, 그리고 인간의 무의식 인셉션 (Inception) 개봉: 2010년 7월 16일 (미국)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장르: SF, 스릴러, 액션러닝타임: 148분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영화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복잡한 서사와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꿈속의 꿈"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혼란과 몰입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닙니다.인간의 무의식과 기억, 죄책감과 현실 인식을 다루며,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인지 끝없는 의문을 던지거든요.   줄거리 & 핵심 개념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인의 꿈속에 침입해 정보를 훔치는 '익스트랙터'입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202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