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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24. 03. 18.

하늘을 우러러 나는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 있나
그 언제의 아침
내 가슴 한 가운데를 햇빛 한 줄기가 관통했다
깜짝 놀라 몸을 뒤로 젖히다 이내 자세를 고쳤다
그래, 내 속은 가물어 더 이상 아무 것도 흐르지 않아
저 투명한 하늘은 어제와 같고 나도 그렇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야 한다
스며들어 번지면 또 다른 내가 나를 봐줄 거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이 살아가건만
나는 통 자신이 없다
대체 어떤 밤하늘에 뜬 별이어야 상처 없이 바람에 스치울지
글쎄,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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