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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싶은 순간들/생각

서시

by Canak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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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24. 03. 18.

 

 

 

하늘을 우러러 나는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 있나

그 언제의 아침

내 가슴 한 가운데를 햇빛 한 줄기가 관통했다 

깜짝 놀라 몸을 뒤로 젖히다 이내 자세를 고쳤다

그래, 내 속은 가물어 더 이상 아무 것도 흐르지 않아

저 투명한 하늘은 어제와 같고 나도 그렇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야 한다

스며들어 번지면 또 다른 내가 나를 봐줄 거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이 살아가건만

나는 통 자신이 없다

대체 어떤 밤하늘에 뜬 별이어야 상처 없이 바람에 스치울지

 

글쎄,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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