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일본의 밴드 Official HIGE DANDism이 발표한 ‘Pretender’는 한 번 들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단순히 듣기 좋은 멜로디만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경쾌한 리듬 속에 담긴 슬픈 가사, 그리고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져서,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듭니다.
이 노래의 가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해야 하는 복잡한 감정이 묻어납니다. 그 사람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지만, 현실은 그저 운명의 상대가 아님을 깨닫는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되죠. 특히 "君の運命のヒトは僕じゃない" ("너의 운명의 사람은 내가 아니야")라는 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우연히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가 흘러나오는 이 곡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운명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가사 속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아픔이 정말 가슴 깊숙이 와 닿았습니다.
가사에서 "もっと違う設定で" (좀 더 다른 설정에서)나 "もっと違う性格で" (좀 더 다른 성격으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그저 ‘너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만날 수 없었던 여러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절절히 묻어나옵니다.
‘Pretender’는 그저 사랑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아픔을 그린 곡이 아닙니다. 그 아픔 속에서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결국엔 그 사람을 놓아주기로 결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君は綺麗だ" (너는 아름다워)라는 말로 끝을 맺으면서, 비록 이 사랑이 끝났지만, 그 사람이 여전히 아름다웠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가 담백하게 그려집니다.
Official HIGE DANDism의 음악은 그들의 독특한 사운드와 감성을 통해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Pretender’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 영화 'The Confidence Man JP'의 주제로도 사용되었고, 일본에서 발매 후 큰 인기를 얻으며, 빌보드 재팬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의 멜로디와 감성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유튜브에서 4억 뷰를 넘기기도 했죠!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 켠에서 묵직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사랑을 잃고, 그 사랑을 놓아주기로 결심하는 그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감정이 음악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Pretender’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이유 아닐까요?
한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줘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곡을 듣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 느꼈던 아픔이 지금은 조금 더 부드럽게 다가올지도 모르니까요.
가사
君とのラブストーリー
너와의 러브 스토리
それは予想通り
그건 예상대로
いざ始まればひとり芝居だ
막상 시작되면 혼자만의 연극
ずっとそばにいたって
계속 곁에 있어도
結局ただの観客だ
결국 그저 관객일 뿐
感情のないアイムソーリー
감정 없는 I'm sorry
それはいつも通り
그건 언제나 그렇듯이
慣れてしまえば悪くはないけど
익숙해지면 나쁘진 않지만
君とのロマンスは人生柄
너와의 로맨스는 인생상
続きはしないことを知った
계속되지 않을 것을 알았어
もっと違う設定で
좀 더 다른 설정에서
もっと違う関係で
좀 더 다른 관계에서
出会える世界線
만날 수 있는 세계선
選べたらよかった
선택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もっと違う性格で
좀 더 다른 성격으로
もっと違う価値観で
좀 더 다른 가치관으로
愛を伝えられたらいいな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そう願っても無駄だから
그렇게 바래도 소용없으니까
グッバイ
굿바이
君の運命のヒトは僕じゃない
너의 운명의 사람은 내가 아니야
辛いけど否めない
괴롭지만 부정할 수 없어
でも離れ難いのさ
그래도 떨어지기 힘들어
その髪に触れただけで
그 머리카락에 닿기만 해도
痛いや
아파
いやでも甘いな
싫지만 달콤해
グッバイ
굿바이
それじゃ僕にとって君は何?
그럼 나에게 너는 무엇이야?
答えは分からない
답은 몰라
分かりたくもないのさ
알고 싶지도 않아
たったひとつ確かなことがあるとするのならば
단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君は綺麗だ
너는 아름다워
何ひとつとしてピンとこなくて
무엇 하나 감이 잡히지 않아
飛行機の窓から見下ろした
비행기 창문에서 내려다본
知らない街の夜景みたいだ
낯선 도시의 야경 같아
もっと違う設定で
좀 더 다른 설정에서
もっと違う関係で
좀 더 다른 관계에서
出会える世界線
만날 수 있는 세계선
選べたらよかった
선택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いたって純な心で
지극히 순수한 마음으로
叶った恋を抱きしめて
이루어진 사랑을 끌어안고
「好きだ」とか無責任に言えたらいいな
'좋아해'라고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そう願っても虚しいのさ
그렇게 바래도 헛될 뿐이야
グッバイ
굿바이
繋いだ手の向こうにエンドライン
이어진 손 너머에 엔드 라인
引き伸ばすたびに疼きだす未来には
늘릴 때마다 욱신거리는 미래에는
君はいない
너는 없어
その事実にCry...
그 사실에 Cry...
そりゃ苦しいよな
그거 참 괴롭구나
グッバイ
굿바이
君の運命のヒトは僕じゃない
너의 운명의 사람은 내가 아니야
辛いけど否めない
괴롭지만 부정할 수 없어
でも離れ難いのさ
그래도 떨어지기 힘들어
その髪に触れただけで
그 머리카락에 닿기만 해도
痛いや
아파
いやでも甘いな
싫지만 달콤해
グッバイ
굿바이
それじゃ僕にとって君は何?
그럼 나에게 너는 무엇이야?
答えは分からない
답은 몰라
分かりたくもないのさ
알고 싶지도 않아
たったひとつ確かなことがあるとするのならば
단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君は綺麗だ
너는 아름다워
それもこれもロマンスの定めなら
그것도 이것도 로맨스의 운명이라면
悪くないよな
나쁘지 않구나
永遠も約束もないけれど
영원도 약속도 없지만
とても綺麗だ
정말 아름다워
https://youtu.be/TQ8WlA2GXbk?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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