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진짜… 보는 내내 ‘와 와 와’ 하면서 봤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개봉하고 바로 영화관에서 봤는데, 그 날 이후로 OST 플레이리스트에 몇 곡을 그냥 꽂아놨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눈은 정신없고 귀는 행복한 영화.
애니메이션 스타일 자체도 진짜 미쳤는데, 프레임 하나하나가 일러스트 같고, 색감이나 연출이 너무 감각적이어서 2시간이 훅 지나갔다. 근데 그 영상미에 음악이 같이 얹어지니까… 말이 안 돼. 그냥 몰입감 끝장. 화면이 쫙 펼쳐지는 동시에 음악이 ‘두웅’ 하고 들어오면, 진짜 내 심장이 같이 뛰었다.
이번 편은 마일스 모랄레스가 다시 멀티버스에 휘말리는 이야기인데, 전편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캐릭터도 많고 복잡한데도, 감정선
은 오히려 더 섬세해서 놀랐다. 가족, 책임, 선택, 희생 같은 주제가 촘촘하게 깔려 있어서 그냥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라고만 보기엔 아까운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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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악이 진짜 미쳤다
음악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음.
이번에도 Metro Boomin이 총괄 프로듀싱한 사운드트랙이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줬다.
내가 특히 좋았던 곡들:
1. “Calling” (Metro Boomin, Swae Lee, Nav & A Boogie wit da Hoodie)
마일스가 감정적으로 요동치는 장면에 나옴. 약간 우주 같은 느낌도 들고, 뭔가 ‘넌 어디로 가고 있니?’라고 묻는 느낌이었다.
2. “Am I Dreaming” (Metro Boomin, A$AP Rocky, Roisee)
이 곡은 그냥 반복재생해도 안 질린다.
3. “Hummingbird” (James Blake)
이건 약간 감정 정리할 때 듣는 곡. 되게 차분하면서도 묘하게 여운 남게 만드는 곡이라, 크레딧 올라갈 때 들으면 괜히 뭉클해짐.
4. “Self Love” (Metro Boomin, Coi Leray)
스파이더-그웬 느낌 딱 나는 곡. 통통 튀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라서 듣기만 해도 색감이 연상되는.
음악 자체가 그냥 배경음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로 기능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영화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 ost를 들은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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