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토론토에서 차를 타고 1시간 15분쯤 달려 Pefferlaw Creek Farms에 다녀왔다. 숲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이 농장은,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시럽 시즌인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는 주말마다 메이플 시럽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가족단위도 많았고 나처럼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있었음!
* 메이플 시럽 시즌은 보통은 3월에 시작해 4~6주간 진행되니 참고!
차타고 들어갈 때 1인당 10불씩 내야한다. 그럼 조그마한 티켓을 주는데 나중에 메이플 시럽 캔디와 교환할 수 있다!
가격
- 입장료: 13세 이상 10달러 / 12세 이하 무료
- 운영 기간: 메이플 시럽 시즌은 2월 말 ~ 4월 초, 주말에는 예약 없이 방문 가능
이곳은 네 형제가 운영하는 가족 농장으로, 100% 순수 메이플 시럽을 직접 채취하고 증류해 판매하는 걸로 유명하다. 단순히 시럽만 파는 곳이 아니라, 시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농장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너무 기대됐다!
위치 및 거리
- 주소: 12300 Concession Rd 6, Uxbridge, ON L9P 1R2
- 토론토에서 약 70km 거리 (차로 약 1시간 15분 소요)
- https://maps.app.goo.gl/hBTb3Upxg8SxBVNFA
Pefferlaw Creek Farms Maple Syrup · 12300 Concession 6, Uxbridge, ON L9P 1R2 캐나다
★★★★★ · 유기농 농장
www.google.com
문부터 너무 강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끼가 박혀있다
메이플 시럽 종류가 엄청 다양했다. 럼이나 와인향이 나는 시럽부터 호박맛, 커피맛도 있었다.
시음(?)이 가능했는데, 와 진짜 맛있었다.. 완전 달달한데 안 달아. 이게 무슨 느낌인지 먹어봐야한다ㅠㅠ
끊임없이 돌아가는 증류기
메이플 시럽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는게 의미있었다. 이게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먼저 단풍나무에 아주 얇은 관을 꽂아,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maple sap)을 모은다. 이 수액은 거의 투명에 가까운 물처럼 생겼고, 처음에는 단맛도 거의 없다. 이렇게 모은 수액을 증류기(evaporator)로 옮겨서 오랜 시간 끓이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고 시럽처럼 걸쭉해진다. 일반적으로 수액 40리터를 끓여야 겨우 메이플 시럽 1리터가 나올 정도로, 정말 많은 양이 필요하다.
여기 근처에 가니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났다~
시럽이 완성되면 여과 과정을 거쳐 병에 담기고, 맛과 향이 균일한지 확인한 뒤 판매된다고 한다.
들어올 때 10불 내고 받은 티켓을 여기 내면 캔디로 교환해준다!
우엥 차갑고 쫀득쫀득하고 너무 맛있었다.. 이거 한번 더 먹고싶어서 다들 서성서성거림 ㅠㅜㅠㅜㅠㅜㅠㅜ
판매 코너에는 다양한 메이플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기본 메이플 시럽부터 버번 배럴 숙성 시럽, 메이플 버터, 자작나무 시럽까지 종류가 다양했는데, 나는 제일 작은 병을 몇 개 사서 친구들 선물로 챙겼다. 가격은 250ml 기준 약 10달러, 4L 대용량은 75달러 정도였고, 메이플 버터는 175g에 10달러 정도였다.
메이플 시럽 가격
- 메이플 시럽
250ml: 약 10달러
500ml, 1L, 4L 등 다양한 용량
- 버번 배럴 숙성 메이플 시럽 (375ml): 약 20달러
- 메이플 버터
175g: 약 10달러
350g: 약 15달러
- 자작나무 시럽 (Birch Syrup): 250ml 약 20달러
기타 굿즈와 선물용 세트도 판매
달달한 농장이라 개미가 돌아다니는 게 너무 귀여우ㅓ
메이플 농장 투어
시럽 증류 과정을 설명해주는 스태프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시럽을 채취하는 나무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 메이플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관찰 가능
- 시럽 증류 설비와 저장고 둘러보기
- 숲속 산책로 산책 포함
- 설명해주는 스태프의 안내가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움
예전에는 이렇게 양동이 하나하나에 받았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관을 나무에 연결해서 수만그루의 나무들을 한번에 연결해서 채취한다고 함
사업 규모가 엄청 컸다
옆쪽에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건물이 따로 있었다. 우리는 농장 투어 끝나자마자 출출해져서 바로 입장!!
우악!! 이거 진짜 먹어봐야한다... 팬케이크에 따끈한 메이플 시럽을 부어 먹었는데.. 하아.... 나는 가장 기본 시럽이 깔끔하고 진해서 기념품으로 주기위해 제일 작은 사이즈로 10 병을 사옴!!!!
사실 그 전까지는 메이플 시럽?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구 달달한 맛이잖아? 하고 캐나다 와서도 먹을 생각 1도 안했는데..
그랬던 내가 너무 후회됐다. 진짜 100% 퓨어 메이플시럽을 내가 먹어본 적이 없었떤 것이었다!!!!
하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고 같이 간 일행들도 다들 반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장에서 나올 때 손에 다들 큰 병으로 두개씩 사들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숲속 산책로와 시럽 채취 장면이었다. 단풍나무가 이렇게 귀한 선물을 주는구나 싶었다.
옛날 원주민들부터 이렇게 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자연은 신기하고 감사해
여유롭게 자연도 즐기고, 메이플 시럽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농장 나들이. 봄철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여도,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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